´목욕은 보약´… 방법도 다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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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은 한 첩의 보약보다 좋다´ 고 말할 정도로 목욕의 건강효과는 매우 높다.

혈류의 흐름 뿐 아니라 경혈과 경락에 대한 열자극을 통해 기의 순환을 돕기 때문. 한의학에서 보는 다양한 목욕법과 효과를 알아본다.

◇ 고온욕 : 목욕탕에 들어갔을 때 뜨겁게 느껴지는 섭씨 42~45도의 물에 온몸을 담그는 목욕법. 몸의 면역력을 증강시키며 열에 예민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지방이나 혈액 속에 축적된 나쁜 찌꺼기나 화학성분.숙취 물질을 제거한다. 감기환자, 강도 높은 육체노동을 하거나 만성피로.숙취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좋다.

◇ 미온욕 : 약간 따뜻하다고 느끼는 섭씨 36~38도 물에서 10분 이상 들어앉아 목욕하는 방법. 피부혈관을 확장시켜 피가 피부로 몰리게 하며, 정신.신경계통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피부미용에 좋고, 머리가 복잡하거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 또는 불면증 환자에게 권장된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주 1~2회 미온욕을 하는 것이 좋다.

◇ 반신욕 : 허리 아래부분만 물에 담그는 목욕법. 미온탕에서 3~4분 몸을 담갔다가 3~4분 쉰 다음 다시 물에 들어가는 것을 3차례 이상 반복한다. 골반.난소 이상이나 월경통.자궁통증이 있는 여성, 그리고 비뇨기계에 이상이 있는 남성에게 좋다.

◇ 수족욕 : 손이나 발을 찬물이나 더운물에 담그는 방법. 발을 담그는 것은 감기나 후두염으로 목이 아프거나 월경통.통풍, 머리가 아픈 신경통,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 효과가 높다.

반면 천식이나 경련이 심한 환자, 류머티스성 관절염 환자는 손을 담그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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