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의학상 수상자 블로흐박사 사망

중앙일보

입력

체내 콜레스테롤치를 낮출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콘라트 블로흐 박사가 15일 출혈성 심장마비로 숨졌다. 향년 88세.

미국 하버드대 엘리어스 J. 코레이 교수는 "블로흐 박사는 30년간 하버드대 교수를 역임했다"며 "그의 연구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구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장기적으로 인류에 더욱 큰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블로흐 박사는 콜레스테롤과 지방산의 구성에 대한 연구로 1964년 페오도르 뤼넨과 노벨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블로흐 박사는 체내에서 아세트산이 콜레스테롤로 전환되는 화학적 과정을 규명하고 체내 콜레스테롤 생성량을 조절할 수 있는 시점이 언제인지를 밝혀냈다.

블로흐 박사는 1912년 독일 나이세에서 태어나 1938년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시카고대와 컬럼비아대 교수를 거쳐 1954년 하버드대 생화학과 석좌교수가 됐다.

그는 이후 1982년까지 석좌교수로 재직했으며 1979년부터 1984년까지는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교수를 지내고 1982년에는 영국 옥스퍼드대 교환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딸, 손자 2명이 있다.(보스턴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