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교수 북한가서 수술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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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이후 최초로 남한의 의사가 방북해 북한 환자를 수술하는 남북 의료 교류가 이뤄진다.

연세대는 16일 "연세의료원 심장혈관센터 원장 김성순(金性淳) 교수와 심장내과 이문형(李文珩) 교수 등 2명이 오는 23일 방북해 북한 환자를 수술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북은 미국의 한 유명 의료기 회사가 평양의과대에 인공심박동기 등 1백만달러의 의료장비를 지원하면서 金교수 등에게 기술자문역으로 동행해줄 것을 요청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金교수 등은 평양에 7일간 체류하면서 평양의과대에 입원해 있는 5명의 북한 환자들을 수술하고 북한의 의료계 관계자들을 만나 남북 의료교류 등에 대해 논의한다.

연세대 관계자는 "새 의료기기를 도입할 때는 통상 그것을 사용해본 의료진이 시술을 통해 기능을 알려주게 된다" 면서 "이번 방북은 정부 승인을 받아 모든 일정이 확정된 상태" 라고 말했다.

우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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