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비만은 스트레스가 원인일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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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중산층 여성의 복부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캘리포니아대학의 엘리사 에펠 박사의 연구진이 사이코 소마틱 메디신(정신신체 의학) 지 최신호(9-10월호) 에서 25일 밝혔다.

에펠 박사의 연구진은 30-46세 여성 59명을 대상으로 생리적 스트레스를 검사한 결과 "생리적 스트레스가 정상적인 콜레스테롤 치에 평균 체중을 가진 중산층 여성들의 복부비만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이러한 형의 비만은 심지어 몸이 마른 여성에게도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이 검사한 여성의 약 절반은 신체의 다른 부위에 비해 지방질이나 살점의 많고 적음과 관계없이 복부의 비만도가 높았으며 이들은 모두 복부비만이 없는 여성들에 비해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콜레스테롤 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의 신체부위별 체액샘플을 채취하여 아드레날 샘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수준을 검사한 결과 이러한 경향은 복부비만이 있는 마른 여성들일 수록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펠 박사와 연구진은 어째서 마른 여성일 수록 스트레스에 취약한지는 규명할 수 없었으나 마른 사람들이 체중이 나가는 사람들에 비해 부정적 정서를 갖는 경향이 심하고 덜 활동적이라는 통설에 그 원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뉴욕 = 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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