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수술 산모 3일만에 숨져

중앙일보

입력

제왕절개 수술로 아기를 출산한 산모가 3일만에 숨져 유족들이 원인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27일 유족들에 따르면 최모(29.여.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씨는 지난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 D병원에 입원,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아들을 출산한 뒤 병실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최씨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26일 오전 9시30분께 가벼운 운동을 하던중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고, 병실에서 간단한 응급조치를 받은 후 잠시 회복했다 다시 경련을 일으켜 응급실로 옮겼으나 이날 오후 11시께 숨졌다.

최씨의 남편 김씨는 “아내는 수술이후 다리가 다소 부었을 뿐 말도 잘하는 등 비교적 정상이었다”며 “아내가 처음 쓰러졌을 때 의료진이 응급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내가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병원 기획실장 이모(44) 씨는 “최씨의 사인은 폐혈관이 막히는 폐색전증이며 응고된 혈액이나 혈액속 지방이 혈관을 막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 밝히고 “최씨의 사고는 돌발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에 사망을 막기에는 불가항력이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유족들의 주장과 달리 병원 의료진은 최씨가 쓰러진 뒤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정상적으로 했다”고 주장했다.(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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