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으로 전립선 절제수술

중앙일보

입력

(파리=연합뉴스) 외과전문의가 조종하는 로봇이 전립선 절제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프랑스 크레테이에 있는 앙리 몽도르병원의 비뇨기과과장 클레망-클로드 아부 박사는 로봇이 외과전문의의 조종아래 62세 전립선암 환자의 전립선 절제수술을 7시간30분만에 완수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수술은 1주일전에 있었으며 환자는 지난 18일 퇴원했다고 아부 박사는 밝혔다.

로봇은 몇m 떨어진 조종실과 케이블로 연결되고 조종실에서는 외과의가 자기 손가락과 연결된 페달과 센서를 조종하면서 로봇으로 하여금 수술을 진행하도록 했다.

수술은 복강경(腹腔鏡)수술로 복강경, 그리고 로봇과 연결된 미니 수술도구들이 작은 튜브들을 통해 복부를 뚫고 수술부위로 투입되었다.

아부 박사는 로봇을 이용하면 최적의 조건에서 전립선을 제거하고 이어 요도를 방광과 연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요실금(尿失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부 박사는 이번 수술에서는 외과의가 페달과 센서를 통해 로봇을 조종했지만 앞으로는 신호에 의해 지시를 로봇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렇게 되면 한 도시나 한 나라에 있는 환자를 다른 도시나 다른 나라에 있는 외과전문의가 로봇을 통해 수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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