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계 모두 반발, 투쟁강화 움직임

중앙일보

입력

국회 보건복지위가 18일밤 통과시킨 약사법 개정안에 대해 의약계가 모두 반발하며 투쟁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19일 새벽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회를 열고 "의사의 진료권 확보와 거리가 멀어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하고 투쟁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의협 관계자는 "수용 여부를 묻는 회원투표를 실시할 가치도 없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그러나 폐업투쟁의 경우 국민 피해가 커 투쟁 방식을 놓고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일단 오후 단축진료는 계속 진행하면서 20일 오후 최고의결기구인 전국대의원총회를 열어 약사법 개정 및 구속자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뒤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대한약사회 역시 "의료계의 힘에 밀린 안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정하고 이날 오후 집행부와 전국 시도지부장 등이 참가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투쟁을 강화할 수 밖에 없지만 열흘앞으로 다가온 의약분업 전면 실시에 대비한 준비작업도 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의협이 결정한 단축진료(18∼22일) 이틀째인 이날은 참여가 저조했던 첫날과 달리 시군구의사회별로 참여하는 동네의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환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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