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 이질 제주 전역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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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역에서 세균성 이질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남제주군에서 세균성 이질환자 1명이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환자수가 571명으로 급격히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90명이 아직도 입원 또는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세균성 이질은 남제주군 남원읍에서 처음 발생해 남제주군과 서귀포시지역을 중심으로 확산, 이지역 3개 중학교와 7개 초등학교가 급식을 중단한채 오전 수업만 실시하고 있다.

또 지난달 20일 이후 현재까지 제주시에서도 20명의 세균성 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17일에도 북제주군에서는 처음으로 조천읍 선흘리와 신촌리에서 3명의 이질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20일 38명의 학생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인 북제주군 애월읍 애월 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급식담당자 258명을 대상으로 채변검사를 한 결과 이 가운데 13명이 이질환자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와 각 시.군은 설사.구토 등 이질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즉시 가검물을 채취해 정밀 검사토록 하는 한편 사람이 많이 모이는 마을 체육대회 등을 되도록 자제하고 유치원생이나 초.중학생의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제주=연합뉴스) 김호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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