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정신성의약품 엑스터시 영구적 뇌손상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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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검찰이 연예인 등 청년층에 급속히 번져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 향정신성의약품의 일종인 ´엑스터시´ 가 기억능력을 크게 손상시키는 것으로 연구결과 확인됐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수개월동안 엑스터시를 끊은 경우에도 기억능력에 여전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에지 힐 컬리지 연구팀은 엑스터시 현재 복용자, 과거 복용자, 미 복용자의 3개 그룹으로 실험 대학생을 나눈 뒤 ´작동 기억´ 능력을 실험했다.

작동기억이란 그림을 보고 그 내용을 곧바로 옮기거나 전화번호를 듣고 바로 종이에 숫자를 적는 것과 같은 단기 기억을 의미한다.

영국 정신과학회지에 실린 실험 결과에 따르면 엑스터시를 상습적으로 복용중인 학생은 복용하지 않은 학생보다 작동 기억이 떨어졌다.

또 과거에 상습적으로 복용을 했으나 최근 6개월 동안 이를 끊어온 학생들도 현재 복용중인 학생들과 실험결과면에서 별 차이가 드러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런한 결과는 엑스터시의 독성물질에 손상된 뇌 신경세포가 엑스터시를 끊은 뒤에도 비 정상적인 형태로 복원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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