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보수가 인상 협상 결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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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어온 정부와 의료계간 의보수가 인상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의료계는 집행부 단식농성과 집단휴진.의약분업 시범사업 등으로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해 의료대란이 우려된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오후 ´보건 의료기관 경영정상화를 위한 수가정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의보수가 조정안을 의료계와 협의했으나 의료계 대표들이 정부안에 반발, 회의 도중 퇴장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단행된 의약품 실거래가 상환제로 발생한 손실분과 관련, 5%(4월 1일 시행)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대한의협 등 의료계는 8.4% 인상을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

복지부는 24일 차흥봉(車興奉) 장관의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의보수가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한편 대한병원협회는 이날 전국 시.도병원장 회의에서 대한의협이 집단휴진하는 오는 30일부터 3일간 독자적으로 의약분업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중 동네 의원들의 휴진과 병원湧?원외(院外) 처방 발행으로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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