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조지아 공장서 코로나19 의료진 보호장비 제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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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자원한 직원들이 의료진 '얼굴 가리개'를 만들고 있다. 사진 기아차 북미법인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자원한 직원들이 의료진 '얼굴 가리개'를 만들고 있다. 사진 기아차 북미법인

기아자동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이 20일(현지시각)부터 의료진 보호 장비를 제조한다.

21일 기아차 북미법인에 따르면 조지아 공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미국 내 마스크 등 보호장비 공급부족이 심각한 상황을 고려해 의료진을 위한 ‘얼굴 가리개(face shields)’ 등을 제조해 조지아∙앨라배마∙뉴욕∙캘리포니아주 등지에 기부하기로 했다.

얼굴 가리개는 마스크는 아니지만, 마스크 부족으로 미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이 임시로 허가한 보호장비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월 20만개 생산을 목표로 조지아 공장 직원 중 자원한 사람에게 일정액을 지급하고 보호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공장 측은 이를 위해 입장 시 체온 체크, 작업 시 마스크∙장갑 착용, 생산공간 엇갈리게 재배치 등의 조치를 취했다.

윤승규 기아차 북미법인 사장은 “기아차의 제조 역량을 용감한 보건 의료인들을 보호하는 데 쓸 수 있게 돼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의료진 보호장비 제조는 기아차 북미법인의 '선행에 페달을 밟다(Accelerate the Good)'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기아차 북미법인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집 없는 청소년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에 100만 달러(12억2710만원)를 기부약정 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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