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판정검사 두달만에 재개···1m 간격 '지그재그' 앉아 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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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3일 오후 부산지방병무청에서 검사 대상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병역판정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월 3일 오후 부산지방병무청에서 검사 대상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병역판정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국에서 중단됐던 병역판정검사가 재개됐다. 2월 24일 중단 이후 약 두달 만이다.

병무청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부터 본인 희망자에 한해 병역판정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애초 병역판정검사 중단 기간은 2주였지만, 추가 연장으로 이달 17일까지 총 8주간 검사가 중단됐다.

병무청은 "검사 재개는 검사 중지로 인한 현역병 충원 차질을 방지하고, 병역의무이행 지연에 따른 민원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병무청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건강 상태 질문서'를 받아 14일 이내 외국에서 입국한 사람, 코로나19 집단 발생 시설 방문자, 자가격리 해제 1개월 이내자 등은 검사 대상에서 제외한다.

또 검사 시설 입구에 사전 선별소를 설치해 검사 당일 열화상 카메라와 체온계로 발열 여부를 확인한다. 수검자들은 1m 이상 간격을 두고 '지그재그' 형태로 앉아 검사를 받게 되며 오한·기침 등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귀가 조치한다.

병무청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해 평소 1일 평균 수검 인원(160명)보다 적은 100여명을 검사할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모종화 병무청장은 "국방부 등 관계부처 협조를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할 것"이라며 "원활한 현역병 충원과 민원 불편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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