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4·19혁명, 매혈을 헌혈의 역사로 바꾼 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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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4·19혁명 6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헌혈의 역사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페이스북에 "헌혈은 서로의 생명을 지키는 고귀한 사랑의 실천이고 가장 적극적인 나눔"이라며 "4·19혁명 60주년을 맞아 헌혈에 대한 의미 있는 역사를 공유하고 싶다"고 썼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피를 사고팔던 시절이 있었고 피를 팔아 생계를 이어가기도 했다"면서 "이 매혈의 역사를 헌혈의 역사로 바꾸게 된 계기가 바로 4·19혁명"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1960년 4월 19일 전국에서 학생들이 일어난 그날 화요일을 역사는 '피의 화요일'이라 부른다"며 "무차별 발포로 이날만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부상자 치료를 위한 혈액이 부족하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민들의 고귀한 행동을 경험한 대한적십자사는 1961년 '사랑의 헌혈운동'을 시작했고 1974년 그동안 매혈로 충당했던 혈액 수급을 헌혈로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금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우리 국민들의 헌혈 동참으로 많은 생명을 구했다"며 "참으로 자랑스럽고 감사한 일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아직도 혈액 보유량에서 8000여명 분이 부족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60년 전 그날처럼 5·18 민주화 운동 때도 시민들의 헌혈은 수많은 이웃을 구하며 연대의 상징이 됐고 오늘날 우리의 협력을 보여주는 상징이 되고 있다"면서 "헌혈이 우리 민주주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왔다는 것이 뜻깊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 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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