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부터 월 6000억원 규모로 중소 협력업체에 납품 대금을 지급하는 횟수를 기존 월 3회에서 4회로 한 차례 늘리기로 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대금 지급 주기가 10일에서 7일로 단축될 경우, 1차 협력업체는 물론 2∼3차 업체의 자금 회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납품 대금 지급 월 3회→4회
이에 더해 SK하이닉스는 현재 운영 중인 협력업체 상생 펀드의 가용금액(1300억원)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협력사에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회사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저금리로 운용 중인 '동반성장 펀드' 3000억원, 무이자 '납품대금지원 펀드' 700억원 등 총 3700억 원의 상생 펀드를 운용 중인데, 현재 1300억 원이 남아있다.
협력업체에 마스크를 무상 제공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구매 활동 등 일상적 지원도 이어간다. 지난 3월부터 협력사에 마스크를 무상 제공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다음 달까지 총 30만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광욱 SK하이닉스 구매 담당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중소 협력업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