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강력 에이즈 치료제 곧 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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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에이즈 치료제보다 약효가 훨씬 강력한 새로운 치료제가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사들이 시험중인 새로운 치료제는 이미 지난 4년간 에이즈 치료.억제에 효과를 발휘해 온 3약 혼합치료제를 강화압축한 것으로 시판될 경우 약물 복용면에서 현저한 개선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에이즈를 죽음의 병에서, 완치는 아니더라도 치료가 가능한 수준으로 격상시킨 기존 혼합치료제의 경우 하루에 상당량의 알약을 엄격하게 정해진 시간마다 복용해야하는 불편함이 뒤따랐다.

만약 정해진 복용시간을 넘길 경우 혈액내의 에이즈 바이러스(HIV) 수준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약물에 내성을 지닌 전이 바이러스가 생성되는등 위험이 뒤따른다.

따라서 환자들은 하루 최대 20알의 혼합치료제를 꼬박꼬박 정해진 시간에 복용해야만한다.

제약사들은 이러한 불편을 덜기위해 기존의 치료제와 약효수준은 동일하면서도 복용량과 회수를 대폭 줄일 수있는 강력한 약을 조만간 시판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앞으로 2년정도면 하루 1회 4알 복용으로 에이즈를 계속적으로 치료해 나갈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에이즈 바이러스 국제학회에서 의학자들은 치료제인 프로테아제 억제제의 새로운 변형들을 발표했으며 새 치료제는 기존의 억제제보다 10배나 효능이 강력한 것으로 지적됐다.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 제약사가 개발중인 약품암호명 BMS-232632나 애보트사(社)의 ABT-378,머크사의 MK-944A등이 새로운 프로테아제 억제제로 현재 동물실험등을 거치고 있다.

이들 신약들은 하루 1-2회 소량 복용만으로도 기존의 치료제와 동일하게 혈액내 HIV 수준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제약사들은 동물실험등을 통해 약의 부작용등을 실험하고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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