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의 건강상식 점수 평균 50점

중앙일보

입력

암, 당뇨병, 흡연과 음주 등 성인질환 및 원인 등에 대한 일반인의 건강상식 점수가 평균 50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건강진단센터가 외래환자와 입원환자, 종합건강진단 수진자 등 일반인 500명을 대상으로 의학상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1일 밝혀졌다.

건강진단센터는 심혈관질환, 암, 당뇨병, 흡연과 음주, 간질환 등 성인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에 대해 4지 선다형 15개 문항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100점만점 중 남성이 50.85, 여성이 50.32점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40대의 점수가 54.32점으로 가장 높았고 30대(53.33), 50대(48.82),20대(47.94), 60대 이상(45.03), 10대(43.50) 순이었으며 학력별로는 고학력일수록 점수가 높았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잘못알고 있는 것은 흡연에 대한 것으로 응답자의 79%가 박하향이나 순한 담배가 폐암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잘못알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에서는 박하향 담배를 피우면 담배를 일반 담배보다 더 깊숙이 빨아들여 폐암 위험을 오히려 증가시킬 수 있고 순한 담배의 폐암 발생 위험은 독한 담배와 같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에 대해서도 `중년이후 나타나는 갑작스런 배변습관 변화´에 대해 35%가 `암의 초기증세가 아니다´고 잘못 알고 있었고 폐암이나 후두암 증세 중 하나인 `반복되는 기침이나 목이 쉬는 것´에 대해서도 20%가 `암 초기증세가 아니다´고 답했다.

반면 비만에 대해서는 67%가 옳게 답했고 간질환(65%), 골다공증(64%), 고혈압(63%), 당뇨병(63%) 등도 높은 정답률을 보였다.

신호철(申浩澈) 가정의학과 교수는 ´조사결과 건강관리에 많은 영향을 주는 건강상식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질병진료 뿐아니라 예방차원에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