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스성 관절염 새로운 사실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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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머티스성 관절염을 일으키는 효소는 관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몸전체에 퍼져있다는 새로운 사실이 동물실험에서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의 다이앤 마티스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쥐실험 결과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유발하는 효소인 글루코스-6-포스페이트 이소메라제(GPI)가 관절만이 아니라 몸전체에 퍼져있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마티스 박사는 만약 사람도 이와 마찬가지라면 이 새로운 발견이 류머티스성 관절염에 대한 이해와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티스 박사는 또 이 새로운 발견이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일으키는 면역기능 장애를 예방하는 백신의 개발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류머티스성 관절염이 관절에서만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GPI가 모든 세포에 들어있지만 특별히 관절에 나타나는 것은 변형된 형태이거나 아니면 관절에 GPI가 유난히 많이 몰려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마티스 박사는 설명했다.

아니면 관절의 특이한 구조와 생리학적인 특성때문에 GPI에 반응해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인자가 관절에 ´갇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마티스 박사는 말했다.

마티스 박사는 쥐실험 결과이기는 하지만 이 새로운 사실은 류머티스성 관절염의 메커니즘이 지금까지 생각되어 왔던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티스 박사는 쥐에서 발견된 이러한 메커니즘이 사람에게도 적용되느냐 여부를입증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하고 사람에게도 같은 통로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류머티스성 관절염의 치료목표는 완전히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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