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과 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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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고혈압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운동은 심폐지구력을 기르는 속보, 조깅 및 수영 등을 권할 수 있으며, 하루에 30분 정도로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크다. 고혈압 환자는 무리한 운동은 삼가 하고 그렇다고 너무 가벼운 운동은 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숨이 찰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꾸준히 계속하면 높은 혈압은 서서히 내려가고, 혈압의 증가를 미연에 방지하게 된다.

운동을 통해 혈압이 거의 정상혈압으로 내려오는 것은 약물요법으로 감소시키는 것과는 달리 심장 기능이 향상되고 혈관에 탄력이 생기고 동맥경화가 감소되는 등 신체의 모든 기능이 크게 향상되어 정상혈압을 되찾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다른 모든 성인병의 위험요소가 감소되고 운동 능력인 체력이 증가되는 등 건강이 크게 증진된다. 고혈압환자는 추운 겨울철에 운동을 할 때는 주의를 하지 않으면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

갑자기 찬 곳으로 나가면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기 때문이다. 추운 이른 아침에 바깥 변소에 가다가 뇌졸증(중풍)으로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고혈압 때문이다. 오른쪽 뇌의 혈관이 터지면 왼쪽 수족을 못쓰게 되고 왼쪽 뇌의 혈관이 터지게 되면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추운 날씨에 운동을 할 경우는 될 수 있는 데로 보온이 잘되는 옷을 입고 마스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운동 중에 땀이 나면 추운 바깥에서 몸을 식히지 말고 집안에 들어 와서 실온에서 식혀야 하며, 동시에 따뜻한 물에 가볍게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운동 중에는 무거운 것을 드는 중량운동이나 갑자기 힘을 주는 운동은 혈압을 급증시켜 위험하므로 될 수 있는 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량운동을 하려면 가벼운 무게를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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