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로 10대 아동 첫 사망

중앙일보

입력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건부 직원들이 격리자들을 임시 수용할 트레일러를 준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건부 직원들이 격리자들을 임시 수용할 트레일러를 준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10대 아동이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간) LA타임스에 따르면 LA 카운티 보건당국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4명이 추가 발생했으며, 이중 한 명이 18세 이하라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LA 북쪽의 랭커스터 지역 출신으로, 정확한 나이와 성별, 기저질환 여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10대 아동이 숨진 것으로 보고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까지 연구 결과와 사망자 집계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주로 노인과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청소년들은 좀 더 경미한 코로나19 증상을 보인다"며 미국에서 청소년의 사망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LA 카운티 보건당국은 "이번 사례는 코로나19가 모든 연령대의 사람을 전염시킨다는 것을 환기한다"며 "불행한 사실 가운데 하나는 코로나19가 많은 변형을 일으키며, 어떤 사람의 증세는 무척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도 기자회견에서 모든 연령대의 주민들이 위험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LA 카운티 내 환자 가운데 18∼40세는 42%, 41∼65세 환자가 39%를 차지한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662명, 사망자는 11명 발생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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