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임신, 안전한 출산②…의사의 진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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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진찰

임신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면 주저말고 병원을 찾아 산부인과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한다. 임신과 관련된 여러 가지 질환이 초기에 발견될 겨우 효과적인 처치를 할 수 있으므로 임신 초기부터 전문가의 진찰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임신 초기에는 평소 늘 다니던 동네 의사에게 진찰을 맡기고 후반기부터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의뢰하는 여성도 있고, 처음부터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의뢰하는 경우도 있으나, 어느 쪽이든 형편에 맞는 대로 하면 된다.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현재 다른 병을 앓고 있거나 특정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가, 풍진이나 간염백신은 맞았는가, 과거에 임신한 경력이 있는가, 이전의 진통과 출산이 정상적이었는가, 낙태나 유산의 경험이 있는가, 쌍둥이 또는 유전적 요인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가 등의 질문에 대해 의사에게 자세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마지막 월경이 시작된 날을 이용하여 출산예정일을 산출할 수 있다.

일반적인 검사
간호사가 키와 몸무게 등을 측정한 후 의사는 신체의 간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여러가지 검사를 실시한다. 혈압을 재고, 심장박동과 숨쉬는 소리를 듣고, 유방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한 다음 복부를 만져본다.

골반검사
골반이란 골반뼈(엉덩이뼈)로 둘러싸여 있는 오목한 그릇 모양의 부위를 말하는데, 방광, 질, 자궁, 난관 및 난소가 이 안에 들어 있다. 이 검사는 전혀 통증이 없으며, 매우 중요한 사항을 파악할 수 있다.

내시경과 같은 특별한 기구를 사용하여 질 내부와 자궁경부의 상태를 검사한다. 또한 의사가 한 손은 배애 올려놓고 다른 손의 두 손가락을 질 속으로 넣어 자궁의 크기, 형태 및 위치 등을 알아본다.

자궁암과 같은 이상이 있는가, 난관과 난소가 정상인가 하는 것도 이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 중요한 사항들이다.

소변 및 혈액검사
소변을 받아서 혈액 소의 당과 알부민을 검사한다. 당이 검출되면 당뇨병을, 알부민이 검출되면 콩팥기능의 손상을 예측할 수 있다. 빈혈, 매독, B형간염 및 에이즈 검사를 위해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한다. 임신중 또는 출산시의 수혈에 대비하여 혈액형 검사를 한다.

충실한 상담을 한다.

매번 진찰을 받을 때마다 의사는 임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등을 알려줄 것이다. 의문사항이 있으면 반드시 묻고 확인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임신중 초음파 검사를 받아도 괜찮은가 하는 질문을 하면 일상적인 검진에 초음파를 쓸 필요까지는 없으며, 특히 태아의 성 감별을 위해 초음파를 사용하지 말라는 조언을 해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음 진찰 일자를 확인한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검진을 받는 것은 임신과정을 모니터하고 응급상황이 발생할때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의사에 따라 다르나 대개 임신 초기에는 매 3~4주마다, 임신말기에는 매 1~2주에 한 번 정도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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