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체들, ´성기능 의약품´ 개발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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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이자사가 개발한 비아그라의 성공 이후 발기부전 치료제, 조루증 치료제 등 성기능 관련 의약품 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산신약 선플라주 개발에 성공한 SK케미칼은 비아그라를 모델로 해 약물 흡수효과가 빠르고 심장.눈의 부작용을 줄인 새로운 발기부전 치료제 개발을 거의 마치고 이미 동물실험을 진행중이다.

동아제약도 극비의 보안 속에 발기부전 치료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제일제당이 지난해 조루치료제인 SS크림을 선보인 이후 대유신약이 같은 종류의 비엠겔을 개발해 지난 21일부터 판매를 시작, 3일동안 4억원 어치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제일제당도 이에 따라 기존 조루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해 냄새가 나지않는 새로운 SS크림 개발을 서두르고 있 다.

한의학계에서도 생약 성분을 함유한 조루치료제 개발에 나섰고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외국에서도 새로운 발기부전 치료제 개발이 속속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기능 의약품 시장은 비아그라 시판 이후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만 200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으며 2년 후에는 400억∼500억원 정도의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지난 61년 경구용 피임약의 개발 이후 ´성 혁명´이 일어난 뒤 비아그라의 개발은 `제2의 성 혁명´을 가져올 정도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성에 대한 사회 인식의 변화와 함께 국내 제약업체마다 성기능 의약품 개발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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