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 2000년까지 완전 퇴치

중앙일보

입력

오는 2000년 말까지는 소아마비가 전 세계적으로 퇴치될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7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WHO는 이미 이 질병에서 자유로워진 다른 국가들을 재감염시킬 위험이 있는 국가로 아프리카 6개국과 아프가니스탄,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10개국을 선정, 대대적인 소아마비퇴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에서는 앙골라, 수단, 소말리아,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가 위험국으로 선정됐다.

소아마비 발병건수는 지난 88년 3만5천건에서 10년만인 98년 6천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WHO 선정 소아마비 퇴치대상국인 앙골라에서는 올해에도 소아마비가 창궐, 1천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 할렘 브룬트란트 WHO 사무총장은 ´모든 어린이들에게 예방주사를 맞히지 않은 비극적인 결과´라고 지적하면서 ´10년전 소아마비 퇴치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백신주사는 소아마비 증세 혹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전염성 치료불능 바이러스를 퇴치하는데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다이아몬드회사인 드비어스사도 WHO의 소아마비 퇴치 캠페인에 합류, 270만달러의 기부금을 내겠다고 7일 발표했다.

WHO는 이밖에도 아직 발병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50개국에서 소아마비 퇴치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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