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9살 어린이 코로나 확진, 무증상 확진자들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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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에 전달할 코로나19 긴급구호품. 연합뉴스

경북지역에 전달할 코로나19 긴급구호품. 연합뉴스

경북에서 9살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경상북도는 20일 도내 신규 확진자 가운데 1명이 9살 어린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건당국 조사결과, 경산시에 사는 이 어린이는 어머니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일 어린이의 어머니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고 자가격리 상태로 지냈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에게 바이러스가 옮겨진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어머니는 신천지 신도다.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는 발열이나 가슴 통증 등 일반적인 코로나 증세가 없는 무증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60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봉화군 푸른요양원에서도 모두 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안동병원이나 문수산 휴양림 같은 생활치료시설에서 격리 치료 중인 입소자와 종사자들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들 중 4명은 19일 확진 판정을, 3명은 20일 오전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인데, 7명 중 3명은 기침·발열·가슴 통증 같은 코로나 증상 없는 무증상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경북 구미에선 경찰관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 사는 확진자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 중이다. 경주시 파티마요양병원과 경산시 서요양병원에서도 각각 한명씩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북도는 이들 시설에 대해 코호트 조치하고 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전원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다.

이와 별도로 경상북도는 경주시의 한 식당에 대해 집중적으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식당을 찾은 방문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지난 15일 식당 주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8일 식당을 찾았던 경주세무서 직원 4명과 1951년생 남성, 그 부인이 확진 판정을 추가로 받았다. 또 같은 날 식당을 찾은 1958년생 남성과 그 부인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19일 이 식당을 찾은 1959년생 여성도 코로나 19에 감염됐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20일부터 도내 생활시설에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 396명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한다"며 "코로나 극복을 위해 철저하게 더 조사하고 집중적으로 방역 활동을 하겠다"고 했다.

안동=김윤호·백경서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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