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유(魚油)에 함유된 지방산, 조울증 치료에 도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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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유(魚油·fish oil)에 함유된 지방산(fatty acid)은 마음의 안정을 일시나마 찾아주는 등 조울증(manic depression)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앤드루 스톨(Andrew Stoll) 박사 연구팀은 지난 4개월간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브리검앤드부인병원(BWH·Brigham and Women´s Hospital)의 조울증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생선 기름에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omega-3 fatty acid)이 기분 진정 등 단기적으로 안도감을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8∼65세 환자들 중 14명에게 매일 참치 통조림 15개 분량의 지방산 정제(錠劑)를, 또 다른 16명에게는 올리브 기름으로 만든 플라시보(placebo·가짜 약)를 투여했다. 그 결과 지방산 그룹 중 9명은 마음이 안정되는 효과를 얻었으며 후자 그룹은 3명만이 안정효과가 있었다는 것. 스톨 박사는 정신의학전문지 ‘아카이브즈 오브 제너럴 사이카이어트리’(AGP·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5월호에 실리게 될 이 연구가 예비단계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정신질환 치료에 ‘오메가-3 지방산’이 어떤 효능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의 장을 열어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뇌속의 과도한 ‘세포신호경로’(cell-signaling pathway)들이 양극(兩極·bipolar)의 질환을 야기시킨다는 가설을 내세운 뒤 고도의 불포화지방산(不飽和脂肪酸·polyunsaturated fat) 유형의 ‘오메가-3 지방산’을 대량 섭취할 경우 세로 세포신호경로들의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팀은 또 어유 섭취는 가벼운 위장장애 이외에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리노이주 메이우드(Maywood)에 있는 로욜라대학 메디컬센터(LUMC·Loyola University Medical Center)의 정신학과장인 프란시스코 페르난데스(Francisco Fernandez) 박사는 “연구 방법에 의문을 갖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낙관적인 결과가 손상되지는 않을 것”이라
고 논평했다.

[원출처] dailynews.yahoo.com/headlines/ap/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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