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만도 리그 연기...전세계 야구 코로나19 직격탄

중앙일보

입력

한국 프로야구(KBO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이어 일본 프로야구(NPB)도 2020년 정규리그 개막을 2주 이상 미뤘다.

일본 프로야구도 코로나 19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정규시즌 개막을 4월 10일 이후로 연기했다. 사진은 지난해 말 프리미어12 한일전이 열린 도쿄돔, [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도 코로나 19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정규시즌 개막을 4월 10일 이후로 연기했다. 사진은 지난해 말 프리미어12 한일전이 열린 도쿄돔, [연합뉴스]

13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 대표자들은 지난 11일 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감안해 NPB 정규리그 개막을 늦추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예정이었던 시즌 개막전을 4월 10일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NPB의 개막 연기는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 이후 9년 만이다.NPB 구단 대표들은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개막 열흘 전에 개막 시점을 발표하기로 했다. KBO리그의 경우 개막 2주 전에 시즌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또 NPB 구단 대표들은 일본 포스트시즌의 첫 단계인 클라이맥스 시리즈는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이 4월 24일로 늦춰진다면 클라이맥스 시리즈 일정을 축소할 가능성도 논의했다.KBO리그 역시 정규시즌(144경기) 일정은 가능한 한 모두 소화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한편 대만 프로야구리그도 정규리그 개막일을 오는 28일에서 4월 11일로 연기했다.일부 실내 돔구장 경기가 있기는 해도 대표적인 야외 스포츠인 프로야구도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한국·미국·일본·대만 등 4대 프로야구 리그 개막이 모두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김식 기자 seek@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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