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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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이란 얼굴과 구강,혀에 생기는 암을 의미합니다.
피부암을 제외한 두경부암은 모든 암중에서 6%를 차지하며 대부분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유가 가능합니다.

두경부암의 90%이상은 장기간 특정물질에 노출된 후 발생합니다.
흡연이나 알콜음료는 구강, 인후, 후두 그리고 설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과다한 일광노출은 피부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두경부암은 조기에 증상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능한 다음과 같은 조기 증상을 발견하는 즉히 의사에게 알려서 성공적인 치료가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유념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두경부암의 조기 증상과 징후는 무엇일까요?

1. 경부의 혹

두경부에서 발생하는 암은 주로 임파선을 통하여 다른 곳으로 퍼집니다. 그러므로 생긴지 2주 이상 지난 경부의 혹은 가능한 빨리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물론 모든 경부의 혹이 암은 아니지만 경부의 혹은 구강, 인후, 후두,갑상선암 그리고 악성 임파종이나 백혈병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그런 혹은 일반적으로 통증이 없고 서서히 크기가 커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2. 음성변화

대부분의 후두암은 음성의 변화를 동반합니다. 2주 이상의 애성이나 다른 음성변화가 있을 때는 성대를 검사할 수 있는 이비인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음성변화가 암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2주 이상의 음성변화는 후두암일 수 있으므로 의사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3. 구강내의 변화

대부분의 구강암이나 설암은 지속되는 궤양이나 부종을 동반합니다. 보통 감염이 동반되지 않으면 통증은 없으며 간혹 출혈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구강내 종물시 경부에 혹이 만져지면 암일 가능성이 더 높으므로 조직 검사를 통하여 악성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4. 출혈

출혈은 보통 암 이외의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그러나 비강, 구강, 인후 그리고 폐암은 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며칠 이상 타액이나 가래에 피가 비치면 반드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5. 연하장애

인후암이나 식도암은 흔히 연하장애를 유발하는데 특히 고형물을 삼키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목안의 어떤 지점에 음식물이 붙어 있거나 음식이 역류하기도 합니다. 음식물을 삼킬 때마다 어려움을 느낀다면 반드시 의사를 만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조영제를 먹고 방사선 촬영을 하거나 식도 내시경 검사를 통하여 연하곤란의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6. 피부변색

가장 흔한 두경부 피부암은 기저세포암입니다. 다행히도 조기에 치료를 하면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기저세포암은 서서히 자라는 작은 원반모양의 병변으로 시작하는데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서 나중에는 궤양이 생기게 됩니다.
편평세포암이나 흑색종과 같은 다른 종류의 암도 두경부에 발생할 수 있는 피부암입니다. 입술이나 귀부위에 낫지 않고 계속되는 궤양이나 혹이 있으면 반드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7. 지속적인 이통

음식물을 삼킬 때 생기는 귀의 지속적인 특징은 인후부의 염증이나 종양발생의 증후일 때가 있습니다. 지속적인 이통과 함께 연하곤란이나 음성변화,경부의 혹이 있는 경우가 더 위험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모든 증상과 징후는 암과 관련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런 증상은 두경부암보다는 다른 요인에 의한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생기면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두경부암이 얼굴의 경우 얼굴을 이루는 뼈 내부의 빈 공간인 부비동에 주로 생기며 이러한 두경부암은 얼굴이란 특성상 외과적으로 수술해 절제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수술외에 방사선을 쬐어 암세포를 박멸하는 치료가 필요하며 이는 치료방사선과 전문의들이 관여합니다.

두경부암의 수술엔 현재 이비인후과와 성형외과,구강외과의사들이 합동으로 참여해 이뤄지며 대개 수술범위가 크고 떼어낸 얼굴의 빈 공간을 가슴등의 근육을 떼어 붙이는등 고도의 수술기법이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혀나 구강에 생기는 암은 담배나 뜨거운 음식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므로 이를 피하는 것이 중요한 예방수칙입니다.

구강점막내 헐은 상처가 생겨 잘 낫지 않다거나 단단한 덩어리가 생겨 커지기 시작하면 지체없이 구강외과나 이비인후과병원을 찾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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