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명 중 9명 "착한 임대인 운동 효과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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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월 6일 육군 제32보병사단 소속 코로나19 방역지원본부 장병들이 대전 복합터미널에서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중앙포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월 6일 육군 제32보병사단 소속 코로나19 방역지원본부 장병들이 대전 복합터미널에서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중앙포토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상인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착한 임대인 운동'의 실질적 효과가 없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달 4일부터 9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108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정책 실태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응답자의 90.3%가 '실질적 효과가 없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효과가 있다'는 대답은 9.7%에 그쳤다.

착한 임대인 운동으로 소상공인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는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49.8%는 '긍정적으로 기대한다'고 답했으나, '일시적으로 소수만 혜택을 볼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34.1%에 달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임차인인 소상공인에게 임대료를 직접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이 60.6%로 나타났다.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응답자는 전체의 26.7%였으며 이 지원금의 효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2.2%가 "효과가 없다", 37.7%가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 필요한 정책으로는 ▶부가세 대폭 인하(39.9%) ▶긴급구호 생계비 지원(38.7%) ▶전기세 등 공과금 감면(32.4%) ▶소상공인 기본소득제도 신설(32.2%) 등이 꼽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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