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신천지 압수수색 해서라도 정확한 명단 확보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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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신천지를 압수수색해서라도 명단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대된 핵심은 신천지교의 집단감염"이라며 "서울시는 대구 신천지 예배에 참석했던 사람 중 서울 소재 참석자 17명의 명단을 받아 추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명단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박 시장은 "확실하고 빠른 조치를 취하기 위해선 정확한 명단이 필요하다"며 "신천지 측이 공식입장을 통해 정부와 지자체 보건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신천지교의 특성상 그들이 제공한 명단에만 의존할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정부는 신천지교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한시라도 빨리 전수조사를 위한 신도 명단을 확보해야 한다. 명단만 확보된다면 즉각 서울시는 철저한 전수조사를 통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까지 파악된 서울 소재 163군데에 달하는 신천지교에 대한 폐쇄 및 방역 조치가 완료되었다는 점을 알려드린다. 추가 명단이 확보 되는 대로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박원순 페이스북]

[사진 박원순 페이스북]

한편 신천지는 이날 오후 5시 유튜브를 통해 당국에 신자 명단을 모두 제공했다고 밝혔다. 김시몬 신천지 대변인은 "18일 31번 확진자 발생 후 같은 장소에서 예배드린 인원에 대해 1차 명단을 대구시에 제공했으며 19일 오전 6시 질병관리본부에 최종 명단을 제공했다"며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질본에서는 19일 저녁 대구교회 전체 명단 요청했고 20일 이를 질본에 제공했다"라고 설명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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