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생 3병 수배|연대 고양 "안기부 안 끌려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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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설인종군 폭행치사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0일 폭행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확인된 고려대생 3명 중 신원이 파악된 김중표군(21·신방3)을 전국에 지명 수배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폭행관련 학생이 더 있는지 여부를 집중수사중이다.
김군은 고대신방과 윤용 교수 퇴직저지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운동권활동에 앞장서온 것으로 밝혀졌으며 7일 이후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정능4동 삼촌 집에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 경찰은 김군의 고향인 전북 임실군과 김군이 중·고교를 졸업한 전주에 형사대를 급파했다.
다른 고려대생 2명은 1명이 키 1m76cm 정도며「코끼리」라는 별명으로 불렸다는 사실이외에 구체적 신원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한편 안기부에 연행됐다고 학생들이 주장한 연대학생회홍보부장 고진숙양(22·천문기상4) 은 19일 오후 제주에서 상경, 서대문경찰서에 출두해『몸이 아파 9일 홍보부장직을 사퇴한 뒤 11일 고향인 제주도에 내려가 여관에서 쉬면서 지냈다』며『안기부에 연행된 적은 없으며 죽은 설군이 얘기했다는「심현순」이라는 사람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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