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말을 절약할 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영수회담 전망에 대해 『기다려보자』고만 대답. 김 총재는 『정호용 의원이 문제발언을 해 생긴 여권의 혼선을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 『지금은 말을 절약할 때』라고 언급을 회피.
배석한 김원기 총무는 영수회담조건으로 내놓은 김 총재의 공소취하문제에 대해 『정식 사과성명은 없었지만 공안정국의 책임 있는 사람으로부터 상황판단이 실수였음을 인정하는 간접적 사과표현은 있었다』고 막후절충 경과를 암시하면서 민정당의 청와대회담 제의에 신축성을 보였으나 이날 아침 김 총재를 만나고 난 후 태도가 경화돼 공소취하 또는 공개유감 표시를 요구.
한편 김 총재는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한중 핑퐁결혼에 대해 『혼인성사를 결정적으로 도운 것은 사마란치 IOC위원장이었고 내가 올림픽 때 그에게 올림픽성공 개최는 물론 결혼중재도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자랑.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