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시의 한 가죽가공업체에서 폭발사고로 추정되는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31일 양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오전 11시25분쯤 양주시 광적면의 한 가죽가공업체에서 폭발사고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23명이 일하던 공장…13명은 자력 대피
이 사고로 A씨(71)와 나이지리아 출신 남성 근로자 1명 등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중 4명은 한국인이고 4명은 외국인이라고 한다. 부상자 중 B씨(61) 등 2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한다. 당시 이 업체 안에는 23명이 근무하고 있었는데 13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전 11시45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4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소방관 75명 등 165명이 동원됐고 소방차와 구급차 등 장비 26대가 투입됐다.
보일러실에서 폭발, 건물 2개 동도 무너져
폭발은 공장 내 보일러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보일러실에선 벙커C유 스팀 보일러가 작동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이 업체는 연면적 2818㎡ 규모 부지에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지어진 건물 6개 동이 들어선 구조다. 이번 폭발사고로 건물 2개 동이 심하게 부서졌다. 사망자 2명도 부서진 건물에서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와 업체 관계자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내부에 있던 직원 등이 모두 대비를 한 것으로 추정돼 실종·사망자는 더 나오지 않을 것 같지만 계속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실종자 수색 작업을 통해 정확한 인명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다.
최모란·심석용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