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기준 ‘하늘나라서 보낸 장학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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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정기준

정기준

고(故) 정기준(사진) 전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의 유족이 30일 순직 위로금 2억3000만원을 정 전 실장의 모교인 대구 대륜고에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순직위로금 2억3000만원 모교에

정 전 실장의 형인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는 “동생이 고등학교 다닐 때 이야기를 자주 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후배들을 돕고 싶어 한 동생의 뜻을 조금이나마 실천할 수 있게 돼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대륜고는 건립을 추진 중인 개교 100주년 기념관에 고인 이름을 딴 강의실을 만드는 한편,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1965년생인 정 전 실장은 서울대 법대 졸업 뒤 88년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재정정책과장·공공정책국장, OECD 대표부 경제공사 등을 지냈다. 2018년 2월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으로 재직하며 가상화폐 대책 실무를 총괄하던 중 순직했다.

김상우 기자 sw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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