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조작 추태 극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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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삼성의 신예 강기웅이 3일 MBC와의 대구더블헤더경기에서 8타수 7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타율이 3할2푼6리로 뛰어 오르면서 타격 1위에 복귀했다.
발빠른 강기웅은 이날 1차 전에서 5회와 7회 기습번트안타를 감행, 4타수 4안타를 기록한 후 2차 전에서도 8회 번트안타를 추가, 모두 3개의 번트안타를 성공시켰다.
반면 타격 1, 2위를 달리던 빙그레 고원부(3할2푼3리) 와 해태 박철우(3할2푼1리)는 대전맞대결에서 개인기록관리에 과민한 나머지 출장치 않아 빈축을 샀다.
이 때문에 3위를 달리던 강기웅은 고와 박의 허를 찌르는 적극적인 타격으로 전환, 수위 탈환에 성공한 것.
이날 해태-빙그레의 대전 더블헤더 1차 전에서는 해태 김성한과 타점경쟁을 벌이고 있는 빙그레 유승안이 해태 투수들의 기피로 4연속 고의 4구로 진루하는 해프닝이 발생.
타점 75로 김성한에게 3점 뒤진 유는 이날 1회 1사1·2루, 2회 2사2·3루, 4회 1사2루 등 득점찬스에서 모두 고의 4구로 찬스를 잃게되자 8회부터는 성군철과 교체됐으며 2차 전에는 아예 출장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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