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공산당 당명변경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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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바르샤바 로이터·UPI=연합】폴란드 통일노동자당(공산당)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그들의 당명을 바꾸어 당 개혁에 나서기로 하는 한편 마조비에츠키 총리가 이끄는 자유노조 주도의 새 내각에 대해 현재의 물가앙등이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국민들로부터 강력한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산당 정치국원 레셰크밀러는 3일 당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행한 한 보고를 통해 최근 당이 당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당의장래에 대한 의견을 묻는 투표 결과 2백20만여 명의 당원 가운데 1백11만여 명이 투표에 참가, 이들 중 72·1%가 『당을 새로운 이름과 강령 및 규약을 갖는 신당으로 전환하자는 데 찬성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과는 전후의 폴란드에 스탈린주의를 강요하기 위해 41년 전 결성된 통일노동자당이 앞으로 몇 달 후에는 현 상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데 당 지도자들은 이미 당명을 폴란드 사회주의노동당으로 바꾸자고 제의하고 있다.
새로운 당의 구체적인 모습이나 당명은 당 특별대회에서 결정되며 밀러는 특별대회 개최일자를 내년 1월27일로 제의했는데 이번 당내 투표결과는 또한 80·5%이상이 대회대의원의 자유선거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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