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엔 안보리서 北인권 논의”…북한 “강력 대응할 것”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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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 [AFP=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AF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다음 주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유엔 주재 EU 대표부 대변인은 이 매체에 북한 인권에 관한 안보리 회의가 아직 공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오는 10일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보리에 북한 인권 문제가 오르는 것은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 안보리는 2014년 첫 안건 채택 이후 2017년까지 4년 연속 해당 이슈를 다뤘다.

미국은 지난해 12월에도 안보리 북한 인권 논의를 추진했지만 8개 이사국만 개최에 찬성해 회의가 무산됐다.

안보리가 북한 인권을 안건으로 채택하려면 투표를 거쳐 전체 15개 이사국 중 9개국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북한은 안보리가 북한 인권을 논의할 때마다 강력 반발했다.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4일 안보리 이사국에 보낸 서한에서 북한 인권 회의 개최는 “심각한 도발”이라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사는 미국 주도로 안보리 논의가 강행될 시에 한반도 상황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며 회의에 응하는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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