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의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이 취소됐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훈센 총리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불참으로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이 취소됐다"며 "대신 프락 속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회담으로 대체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 차 23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훈센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아주 곤란한 상황에 있다. 장모님이 심각한 상태로 응급실에 있다"며 상황을 전했다.
훈센 총리는 또 "사위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를 비롯한 아세안 지도자들에게 이렇게 중요한 회의에 불참하게 되는 데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다"며 유감을 표했다.
캄보디아 총리가 이번 회의에 불참함으로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아세안 10개국 정상을 모두 초청하는 최종 목표는 이루지 못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캄보디아를 제외한 아세안 9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소화할 예정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