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위독해서" 훈센 총리 불참으로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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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5일 오전(현지시간)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훈센 총리가 총리 집무실인 프놈펜 평화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15일 오전(현지시간)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훈센 총리가 총리 집무실인 프놈펜 평화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5일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의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이 취소됐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훈센 총리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불참으로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이 취소됐다"며 "대신 프락 속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회담으로 대체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 차 23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훈센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아주 곤란한 상황에 있다. 장모님이 심각한 상태로 응급실에 있다"며 상황을 전했다.

훈센 총리는 또 "사위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를 비롯한 아세안 지도자들에게 이렇게 중요한 회의에 불참하게 되는 데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다"며 유감을 표했다.

캄보디아 총리가 이번 회의에 불참함으로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아세안 10개국 정상을 모두 초청하는 최종 목표는 이루지 못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캄보디아를 제외한 아세안 9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소화할 예정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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