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점거' 추가 소환 사법처리 더 늘어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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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지역 건설노조가 점거했던 포스코 본사 5층 사무실. [포항=뉴시스]

경찰이 포스코 본사를 불법 점거한 포항지역 건설노조 지도부 58명을 23일 구속한 데 이어 적극 가담자 등을 추가로 선별, 사법처리키로 해 구속 노조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경북지방경찰청은 24일 포스코 본사 점거 농성자 가운데 신원을 확인한 뒤 집으로 돌려보낸 노조원 2303명 중 노조 대의원.실천단.선봉대 등 소대장 이상 간부와 강경 노조원을 소환, 구속 수사하는 방안을 검찰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소대장급 이상 간부를 기준으로 볼 때 소환 대상자는 40여 명이나 이미 20여 명이 구속돼 나머지 20여 명을 차례로 조사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노조의 분회별 분대장 이상 간부와 화염방사기를 제조.사용하거나 쇠파이프.각목 등을 휘두른 노조원, 포스코 직원.경찰 등에게 폭력을 쓰거나 포스코 본사 옥상에서 쓰레기.벽돌조각 등을 던진 노조원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지법 포항지원 신우정 판사는 "구속영장이 발부된 58명은 이번 포스코 사태에 중추적 역할을 한 (건설노조) 간부 또는 핵심 행동요원들로 시위에 참가한 일반노조원들과 구별된다"고 밝혔다. 신 판사는 또 "이들은 위원장을 정점으로 조직을 세분하고 일사불란한 연락체계를 갖추는 등 계획적.조직적으로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포항=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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