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 「4두용의 위기」특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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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해 문을 연 일본 내 NIES(신흥공업국)전문점들이 모두 문을 닫을 지경에 처해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의 유력 주간지 아에라(AERA)는 「4두 용의 위기」라는 부제 하에 NIES경제, 특히 한국경제의 위기를 진단, 소개했다.
그 단적인 예로 한국을 포함한 NIES전문점들이 모두 매출부진을 이유로 구미의 최고급 상품을 취급하는 브랜드 전문점으로 업종변경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 7월 문을 연 동경시내 고탄다(오반전)의 NIES전문점인 빅스사는 1년도 못돼 가전 섬유제품의 재고가 쌓이는 바람에 간판을 바꿔야할 판이라고 한다.
또 가전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아키하바라(추섭원)에서도 최근 NIES제품의 반품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언.
아에라지는 그 이유를 NIES상품의 질이 일본 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데다 가격도 싸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
한국 제 VTR 테이프의 경우 1백20분 짜리 1개가 5백엔 정도지만 같은 가격의 일본제품보다 품질이 훨씬 떨어진다는 것. <동경=방인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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