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들이 선보인 올 가을 여성패션|어깨·허리선 살려 몸매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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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9월 들어 가을 여성의류 패션쇼가 줄을 잇는 가운데 패션 디자이너들이 선보이고 있는 올가을 유행은 어깨와 히프의 선을 살려 여성스러운 몸의 선율 강조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토틀 패션 부틱인 안드리안느를 개점하고 기념패션쇼를 연 디자이너 김해연·한봉선씨가 내 놓은 여성 정장은 실크소재의 니플, 2중직 실크의 재 카드, 울 니풀, 울 저지 등을 이용해 어깨선을 약간 둥글리고 허리를 강조해 풍만하면서도 날씬한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다.
색상은 검정·벽돌 색·회색 빛이 감도는 청색이 주류. 화려한 프린트 소재의 정장일 경우 몸의 선을 강조하는 단순한 디자인을, 단색일 경우 주름이 많은 러플갈러나 허리선에 주름을 넣어 부드러운 여성미를 강조했다.
포도주·올리브·갈색 계통의 색상으로 가을의 정감을 돋보이게 한 김창숙씨 작품 역시 도시적이면서도 세련된 여성미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단순하고 고전적인 스타일의 정장에는 의상색에 어울리는 모자와 스카프를 조화시켰다. 스커트는 무릎을 살싹 덮는 길이의 타이트 스타일이 주류. 바지는 폭이 넓어져 편안한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
여성스러움을 연출하기 위해 프랑스 망사나 자수를 이용한 것이 눈에 띄며 펜던트식 목걸이나 브로치 등 큰 액세서리, 굵은 벨트, 화려한 무늬의 스카프로 액선트를 주고있다. <고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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