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농장」잘못 사 국고 낭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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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농림수산위 허재홍 의원(민주)은 23일 농업진흥공사 감사에서『78년 대통령실 예비비로 구입한 아르헨티나 야타마우카 농장 2만8백여ha에 대한 조사설계를 위해 현지에 갔다가 조사를 중단했는데 중단 이유 등 조사보고서나 복명서를 제출하라』고 요구.
답변에 나선 한건희 사장이『외무부 등 상급 부처에서 한 일이라 모르겠다』고 답변하자 허 의원은『그 땅은 염도가 높아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으로 결론이 났는데 왜 거짓말하느냐』고 질책한 후『지금은 팔려해도 살 사람이 없다』면서 아르헨티나 정부에 수세만 연간1만2천 달러씩 물고 있다고 폭로.
허 의원을 비롯, 강보성(민주)·김영진(평민)·윤재기(공화) 의원은 또 장덕진 이사장을 국감에 자진출석 형식으로 참석케 해『농업진홍공사등 각 기관에 있는 이사장 제도가 필요하냐』고 추궁. 답변에 나선 장 이사장이 이사회 운영·방향설정·예산따기·인사직제·로비등 대 정부 교섭의 창구역할 등으로 크게 기여, 필요성을 강조하자 일제히 반박발언에 열을 올리기도.
농진공측은 이날 허재홍 의원의 중국 흑룡강유역 개발계획 상황에 대한 질의에 대해『개발사업비가 많이 들고 국내도 개발지역이 많은데 왜 중국에까지 가야하느냐』며 투자보장의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유보상태에 있다고 답변. 【수원】
○…김영진 의원(평민)은『농진공이 89년까지 영산강 유역 등 매립공사를 하면서 어민들로부터 피해보상 요청건수가 6천7백 건에 보상요구액은 4백82억여원에 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2천6백 건에 2백16억원을 보상하고 아직도 4천1백여 건 2백66억여원은 보상 않고 있는 이유』를 추궁하면서『면허권이 없는 어민들에게도 마땅히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 한 사장으로부터 보상약속을 받아내기도.【수원=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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