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놀이』등 13개 발굴 민속 선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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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민족의 애환이 담긴 민속예술을 발굴·재현하는「멋과 신명의 한마당잔치」인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가 올해로 30회를 맞는다.
지난 58년 8월 서울육군체육관에서 처음 열린 이래 59, 60년을 빼곤 매년 계속되어 온 이 경연대회는 해가 거듭할수록 경쟁위주의 운영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으나 그 동안 2백50종에 이르는 민속예술의 산실역할을 해왔다.
이 가운데『고싸움놀이』등 34개 종목은 국가지정 중요무형 문화재로,『정선 아리랑』등 20개 종목은 시·도 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문공부는 30주년을 기념해 내년 초에『전국민속 예술경연대회 30연사』를 발간할 계획이다.
2책1질 1천쪽 규모의 이 기념책자에는 ▲역대개최지별 대회 현황 및 성과 ▲발굴종목의 보존 현황 및 해설 ▲30년 결산 및 발전방향 등을 담아 자료로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올해 제 30회 경연대회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경남마산의 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서울 송파 백중놀이』등 새로 발굴된 13개 민속놀이가 선보인다. 이밖에 『강원횡성 회 다지는 소리』등 역대 수상종목 중 관중의 신바람을 불러일으키는 8개종목이 특별출연하는 등 총 30개 종목에 2천38명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규모로 치러진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소련 한인가무단(알마아타 아리랑 가무단·타슈켄트 청춘가무단·고려악단 등 43명)과 미·일·중 동포 공연단(60명)등 2개 해외동포 예술단 1백3명이 특별출연해 대회를 더욱 빛내게 된다.
이들 동포예술단은 27일 창원 KBS홀에서 열리는 전야제와 29일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무대종목 경연대회에서 특별 공연할 예정이다.
문공부는 이들 동포예술단들에 장구·징·괭과리·태평소·소고 등으로 구성된 국악기 1세트씩과 민요·가곡·가요 카셋테이프, 민속악보 등을 증정하기로 했다.
올해 새로 발굴되어 출연하는 13개 경연종목은 다음과 같다.
▲서울 송파백중놀이 ▲부산 수영농청놀이 ▲대구 공산민요 ▲광산 마혁농악 ▲안성 남사당풍물놀이 ▲고성 명파 돌다리놓기 ▲청주 웃다리 농악 ▲충남 총각대방놀이 ▲전북 금척무 ▲전남 한적들노래 ▲제주 동금령리 해녀노래 ▲평남 서도소리 제석방아찧기 ▲함남 신창탈놀이 <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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