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일 다시 꺼냈을 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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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당은 검찰이 사법처리대상 의원이 38명이라고 발표했음에도 여당이라는 위치 때문인지 별 동요 없이 느긋.
박준규 대표는『골방에 무엇이 있느냐고 물어 내놓은 것일 뿐 별것 아니니 대범하게 보라』며 이강희 의원 등 민정당내 비리의원 처리에 대해선『오래 전부터 알던 내용인데 본인이 양심에 걸려 물러나면 물러나는 것이고 판결이 나기 전 까진 무죄인데 어떤 처벌을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며 징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
박 대표는 자신도 영등포선거관련으로 피소된 데 대해 『내 혐의가 뭐지』라며 여유를 보이며 『아직 법원이나 검찰청에 가본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피소됐다』고 농담.
박희태 대변인은 오해를 막기 위해서라는 단서를 붙여 입건 자 명단을 발표하면서『평민당 의원이 질문한 것을 답변했다고 문제삼아 야당탄압이라고 뒤집어씌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고소·고발사건을 수사한다고 문제삼는다면 앞으로는 고소·고발을 해도 야당의원은 뺀 채 민정당 의원만 수사해야 하는가』고 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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