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장에 주민 농성 잦아 진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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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23일의 국회내무위 전북도 감사에서 정균환 의원(평민)은『전국민의 지탄의 대상이었고 국회에서 해산을 결의했던「사회정화위」가「바르게살기 운동협의회」로 둔갑한 사실을 아느냐』며『이런 단체에 도비를 지원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조세형(평민)·최기선(민주)의원은『전주농조가 구이 저수지 골재 채취권을 자유총연맹 완주군지부에 4년간 2억5천만원의 헐값에 허가해준 법적 근거를 제시하라』며『야당공격에 앞장서는 단체에 준 특혜로 묵과할 수 없다』고 으름장.
최기선 의원은『경찰이 조직폭력배들을 붙잡아 검찰에 넘기면 검찰에서 풀어주는 일이 많다는데 사실이냐』며『이리시내 조직폭력배들의 모임인 새마음 청년회의 실체를 밝히라』고 추궁했다.【전주】
○…국회 내무위 전북도 감사반은 4월18일 학내 시위도중 중상을 입었던 원광대 강동균 군(23·한의본과1)에 대한 최루탄 직격탄 피격여부를 놓고 증인과 경찰 측의 이견으로 2시간이상 공방전을 전개.
피해자 강군을 참고인으로, 이병철(22·한의본과1)·유창순(23·한의본과2)군, 한의대 관리인 최을규씨, 백한기 이리경찰서장, 심균상 경비과장 등 5명을 증인으로 채택한 이날 공방전
에서 정균환 의원(평민)의 질문에 이병철 군은 강 군이 경찰의 직격탄에 맞아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
또 사고 당일 시위에 참여했다는 유창순군은『퍽』하는 소리에 돌아보니 강 군이 쓰러져 있었다고 증언했으며 관리인 최 씨도 한의대 본과 2학년 강의실에서 강 군이 머리에 최루탄을 맞고 쓰러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한기 이리 경찰서장은『강 군이 최루탄 직격탄에 맞아 부상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
이날 평민당 의원들은 경찰의 수칙을 지키지 않은 최루탄 직격 발사로 강 군이 중상을 입은 것이라고 주장한데 반해 민정당 의원들은 경찰을 두둔하는 발언을 계속하는 공방으로 당초 15분으로 예정됐던 신문이 2시간5분이나 걸렸는데 최정식 의원(민주)의 최루탄 속도를 묻는 질문 외에 민주·공화당 의원들은 시종 침묵.【전주=모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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