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국 결연 도시 교류"미지근"|8곳 중 올 동경·대북 만 상호방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서울시가 세계각국 대도시와 지난 20여 년 동안 추진해온 자매도시 결연 사업이 구체적인 교류사업 계획없이 형식에만 치우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자매결연을 한 도시는 68년 타이베이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앙카라·호놀룰루·샌프란시스코·상파울로·보고타·자카르타·도쿄 등 8개 도시로 이중 구체적인 교류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도시는 지난해 우호도시협정을 체결한 도쿄뿐이다.
또 이들 도시가운데 올 들어 상호방문 정도의 행사를 가진 곳은 타이베이와 도쿄뿐이며 나머지는 아예 서신연락 조차 없는 실정이다.
시는 더구나 8월 1천5백만원의 비용을 들여 도쿄에 14명의 도시행정 조사단을 파견하면서도 사전에 세부적인 임무를 부여하지 않고 세무·행정·홍보·예산 등 10여 개 분야에 걸쳐 견문을 익히도록 한 뒤 사후보고서만 제출토록 해 겉치레 파견이라는 지적을 받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