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녹지에 화약고 허용 계획(원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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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서울시가 주택들이 밀집된 주거지역으로 둘러싸인 그린벨트 안에 공사용 다이너마이트를 저장하는 화약고 건축허가를 내주기 위해 건설부에 승인 요청한 사실이 23일 밝혀졌다.
이 학약고 신축허가 신청은 다이너마이트 판매업체인 현대화학이 낸 것으로 이 회사측은 4월 그린벨트인 서울 원지동 69일대 토지 소유주인 이 모씨로부터 부지사용 승락을 받아 8백46평방m(2백56평)에 건축면적 51평방m(15·4평) 의 화약고를 지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4월말 현대화학 측으로부터 건축허가 신청이 있자 이를 허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난달 건설부에 승인을 요청했다가 건설부로부터 민원대책을 세우라는 지시를 받고 이를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부근 1백∼3백m안팎에는 3백여 가구 2천여 명의 주민들이 옹기종기 자연부락을 이루어 살고있는 곳으로 주민들은 5월 서초구청에 화약고 설치반대를 위한 연대서명의 진정서를 내는 등 화약고 신축을 막아달라며 호소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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