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기기 쓰고 180인치 스크린으로 영화 보듯 21만편 VOD 본다…KT, IPTV 3대 혁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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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인터넷TV(IPTV)로 보던 영화ㆍ드라마ㆍ예능 등 VOD(주문형 비디오)와 실시간 방송을 가상현실(VR) 기기로 180인치 스크린에서 보는 것처럼 볼 수 있게 된다. 또 KT IPTV를 보는 이들은 넷플릭스처럼 개인별 인공지능(AI) 추천 서비스를 통해 가족 구성원별로 맞춤형 콘텐트를 추천받을 수 있게 된다.

KT 홍보 모델들이 ‘슈퍼 VR tv’, ‘UHD 4’, ‘AI 큐레이션’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KT]

KT 홍보 모델들이 ‘슈퍼 VR tv’, ‘UHD 4’, ‘AI 큐레이션’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KT]

KT는 4일 서울 종로구 KT 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IPTV(올레 tv) 3대 혁신 서비스를 발표했다. 미디어 이용 패턴이 개인화되는 추세에 맞춰 ▶개인화 기기인 ‘슈퍼 VR tv’ ▶개인화 추천 기능인 ‘인공지능(AI) 큐레이션’ ▶개인 공간으로 이동이 자유로운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등 3가지다.

우선 슈퍼 VR tv는 VR기기를 통해 IPTV 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VR 기기를 쓰면 실제 180인치 대형 스크린을 보는 것과 같은 가상의 화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를 통해 21만편의 VOD를 포함, 올레 tv의 270여개 실시간 채널을 영화관에서 보는 것처럼 즐길 수 있다.

송재호 KT C&M부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은 VR tv에 대해 “오랜 시간 사용해도 어지럽지 않도록 사람의 시야각과 가장 유사한 인체공학적 사용자 환경(UI)을 새롭게 설계했다”며 “화질 손실 없이 4K UHD 영상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측면에서 총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슈퍼 VR tv 전용 요금제 3종에 가입하면 슈퍼 VR 기기를 월 1만1000원(3년 약정 기준)에 이용할 수 있다. 또 인터넷이나 IPTV 결합상품 이용 시 VR 기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여기에 KT는 AI 큐레이션(추천) 기능도 12일부터 새롭게 선보인다. 올레 tv의 AI 큐레이션은 1개의 IPTV에 최대 4개 계정을 제공해 구성원별 맞춤 콘텐트를 추천한다. 기본 계정 하나에 개인별 계정을 3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기본 계정은 가족 모두의 시청 이력을 바탕으로 콘텐트를 추천하며, 개인별 계정은 각자의 시청 이력을 분석해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은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는 지속적인 IPTV 혁신을 통해 고객 가치를 확장하고 파트너들과 함께 동반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KT]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은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는 지속적인 IPTV 혁신을 통해 고객 가치를 확장하고 파트너들과 함께 동반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KT]

이와 함께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인 ‘UHD 4’를 출시한다. 20일 출시 예정인 UHD 4는 기존 UHD 셋톱박스에 비해 크기를 5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대기전력 소모는 기존보다 절반 수준으로 낮춰 연간 가계 전기요금을 최대 3만원가량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전원선이 필요 없어 와이파이만 있으면 자유롭게 이동 설치가 가능하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은 “전통적인 가구 단위 서비스로 인식해왔던 올레 tv를 개인화라는 미디어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혁신할 때”라며, “KT가 가진 AI 역량과 IPTV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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