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기방화 유감스런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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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23일 노태우 대통령이 중앙일보 창간24주년기념 인터뷰에서『김 총재에 대한 검찰의 기소조치는 서 의원 사건 수사와 연계된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한데 대해『사실과 다르다』고 강하게 반발.
김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나에 대한 기소조치는 평민당과 나를 탄압하기 위한 것으로 서 의원 사건과는 상관없이 안기부와 검찰에서 없는 사실을 조작해 이뤄진 것』이라며『서 의원에 대한 변호인 접견도 시키지 않고 친서 설, 2∼3인 추가 설 등 증거도 내놓지 못한 허위사실을 유포시킨 것은 정치적 탄압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성토.
김 총재는 이어 최근 대학가에서 발생한 성조기방화사건과 관련, 『남의 나라 국기를 태우고 짓밟는 것이 얼마나 나쁜가는 태극기가 남의 나라에서 태워지고 짓밟혀졌을 때 우리가 얼마나 기분 나쁘게 생각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자명해진다』고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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