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 '역대 최고' 28억원에 재계약

중앙일보

입력

2019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김태형(52) 두산 감독이 사상 최고액에 재계약했다.

지난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 통합우승을 완성한 김태형 두산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 통합우승을 완성한 김태형 두산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구단은  "김태형 감독과 KBO 역대 사령탑 최고액에 계약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 총액은 28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7억원)이다.

김태형 감독의 연봉 7억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SK 와이번스와 계약한 염경엽 감독과 같다.그러나 두산은 김태형 감독에게 계약금 7억원(염경엽 감독 계약금은 4억원) 프로야구 감독 사상 최고 대우를 해줬다.

김태형 감독은 2017시즌에 앞서 두산 사령탑 역대 최고인 3년 총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재계약했다. 3년이 지나 이번에는 KBO리그 최고 대우를 받았다.

김태형 감독이 보여준 성과는 최고 대우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2015년 부임 후 올해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그 중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우승도 3번이나 해냈다. 김태형 감독은 역대 KBO리그 감독 중 유일하게 6할대 승률(0.611, 435승 5무 277패)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월 7일 잠실 SK전에서는 662경기 만에 400승을 거두며 역대 최소 경기 400승 감독이 됐다.

한국시리즈 우승 후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는 김태형 감독. [뉴스1]

한국시리즈 우승 후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는 김태형 감독. [뉴스1]

두산은 "김태형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통솔력, 빼어난 지도력, 빠른 결단력을 두루 갖춘 지도자다. 두산 베어스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유일한 야구인이다. 때문에 최고 수준으로 예우했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최고 대우를 해주신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늘 팬들을 위한 야구를 해달라'는 구단주님의 야구 철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매 경기 두산 베어스다운 야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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