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금 16억 변태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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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국제공항관리공단(이사장 김준봉)이 공단시설물의 유지 및 보수 등을 위해 적립해온 시설준비금 2백99억원중 16억여원을 직원들의 주택매입 지원자금으로 무이자로 대부하는 등 변태 지출해 온 사실이 20일 감사원 감사결과 밝혀졌다.
국제공항 관리공단은 88년말 현재 적립된 시설준비금 2백99억3천만원중 5억2천1백만원을 87년6월부터 지난 연말까지 부산·제주·청주 항공기훈련원 소속직원들의 주택지원 자금으로 무이자 대부했으며 직원전용주택 구입을 위해 1억2천만원을 지출했다.
또 직장주택 조합에 가입한 직원들의 주택건설 지원을 위해 1인당 7백만∼1천만원씩 5억9천4백만원을 연리 4%로 대부하는 등 총16억여원을 변태지출 해 왔다.
국제공항 관리공단법 시행령은 공단시설물의 유지·보수 등을 위해 매 사업연도 당기순이익의 90%를 시설준비금으로 적립토록 하고 있으나 이 자금의 목적 외 사용규정을 별도로 마련치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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