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사 부실우려 높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민간 건설업체에 맡겨진 정부 시설공사의 대부분이 관계기관의 감독을 제대로 받지 못해 부실우려가 크다.
20일 조달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시설공사의 총 계약실적은 1조3천8백63억원으로 이 가운데 조달청의 감독을 받은 것은 6%인 7백84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정부의 시설공사 발주가 늘어나고 있으나 공사를 관리·감독할 조달청의 인력 및 전문능력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조달청의 한 관계자는『현재 철도청이나 건설부 등 감독기술자를 보유하고 있는 부처에서는 자체적으로 감리를 실시하고, 기술자가 없는 정부기관의 경우는 요청이 있을때만 조달청이 감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조달청이 감리해야 할 공사는 늘어나고 있으나 실제는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